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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식, 마음을 변화시키는 지혜: 나를 바꾸는 불교심리학

저자·역자요코야마 코이츠 저 / 안환기 역정가12,000
출간일2019-08-30분야입문
책정보페이지: 248판형: 46판 무선ISBN:979-11-89269-39-5(0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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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위로 가기 ★현명한 삶을 위한 유식 입문서!★

‘나’라는 언어에 갇힌 나,
유식에서 그 출구를 찾다!

전 지구적 환경 문제, 민족 간의 분쟁, 종교 간의 대립, 가정폭력, 교육 현장의 붕괴, 청소년들의 안이한 일탈과 뉴스를 채우는 끔찍한 사건들, 부정부패로 인한 폐해 등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문제와 함께 살아가는 21세기 현대인들.
이렇게 인간의 잘못으로 생겨난 재난과 병(病)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삶을 인간의 힘으로 바꿀 수 있다고 여기며, 그 희망의 씨앗을 유식학에서 찾고 있는 이가 있다. 바로 평생 유식을 연구해 온 유식학자 요코야마 코이츠 교수다. 그는 묻는다. ‘이런 세계에서 어떻게 살아남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라고.
이 책의 저자 요코야마 코이츠 교수는 각자가 가진 ‘자아에 집착하는 마음’이 인간 삶의 모든 병폐를 낳은 원인이라고 말한다. ‘자기’, ‘자신’, ‘나’를 생각하는 이기주의는 가깝게는 가정 내에서의 대립을, 멀리는 민족 · 국가 · 종교 간의 전쟁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우리는 행복하게 살기 위해 국가를 만들고, 종교를 믿고 있지만 그것 때문에 대립하고 싸운다. ‘나는 나, 너는 너’ 혹은 ‘나는 유대인, 너는 무슬림’이라는 데 집착하여 절대로 화합하려 하지 않는 것이다.
또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주식투자를 하면서 내가 수익을 얻으면 반드시 돈을 잃고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보지 않는다.
저자는 묻는다. 나와 너를 가르는 이분법적 세계에서, 불행하고 괴로워하는 주변 사람들을 제쳐 두고, 나만 풍요롭고 즐거운 게 진짜 행복한 것인가? 그것은 헛된 행복의 환상에 불과하다. 그런 행복은 자아에 대한 집착만 강화할 뿐이다.


유식, ‘나’와 ‘세계’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행복의 근원을 발견하는 여정

‘나 따위는 아무래도 좋다!’
이처럼 마음속으로 항상 되풀이해서 말하고, 세상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서 있는 힘을 다하면서, 자기 마음의 깊은 곳에 잠복해 있는 자아에 집착하는 종자(種子)를 불태워 없앨 때, 정신을 차려 보면, 나도 행복해져 있을지 모릅니다. (p.8)

저자는 나만의 행복이 아닌, 세상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힘쓴다면, 나도 행복해질 수 있을 거라고 말한다. 저자가 ‘나 따위’라고 말하는 ‘나’란 어떤 존재인가?
그것은 ‘나’는 왜 이럴까? ‘나’는 타인에 비해서 얼마나 열등한가? 저 사람은 왜 ‘나’를 미워하는가? 등 열등감과 우월감을 오가며 끝도 없는 번민에 시달리는 ‘나’를 의미한다. 저자는 이 모든 게 ‘나’는 ‘있다’는 언어가 만들어 내는 것이라 말한다. 우리는 언어일 뿐인 ‘나’의 이미지에 갇혀서 괴로워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것은 언어로 생각한 대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사실을 스스로의 마음속에서 확인하고 알아차릴 때 세계는 크게 바뀝니다. 지금까지와 다른 세계 속에서 조금은 더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p.96)

우리는 ‘말하는 대로 모든 것이 존재한다.’고, 또 마음이 투명한 거울이고, 그 거울에 외부 세계가 그대로 비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세상은 인간만의 판단, 인간의 언어가 전부일 수 없다. 우리는 언어와 생각에 갇혀 ‘있는 그대로’를 보지 못한다.

모양이든, 색깔이든, 생각이든, 그리고 언어든 모두 내 마음속에 있는 영상이며, 만들어진 것이고 구성된 것입니다. 내가 인식한 세계는 화가가 캔버스 위에 붓으로 그림을 그리듯이, 내 마음속에 있는 여러 가지 회화 도구로 그려 낸 것에 불과합니다.(p.46)

마음이 그려낸 나 그리고 세계. 그러나 ‘나’도 ‘세계’도 내가 인식하는 것처럼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사는 세계는 내 마음이 만들어낸 꿈이다!
우리는 ‘그것 자체’인 것, 언어로 명명될 수 없는 것을 언어로 명명함으로써 ‘영희’, ‘철수’, ‘연필’, ‘산’, ‘강’, ‘매미’라는 이름을 붙이고, 그것을 대상화한다.
이렇게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인간이 삶의 편리를 위해 하는 행위인데, 문제는 우리가 언어로 말하는 대로 사물이 존재한다고 믿어 버린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 이렇게 걷고 말하고 먹고 있는 존재는 무엇인가? 저 태양, 하늘, 선선한 바람… 이것이 다 환상의 산물이라는 말인가?
저자는 이런 근본적 질문을 통해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한 번도 깨닫지 못한 ‘나’의 참모습을 발견하게 된다고 강조한다. ‘나’는 무언가를 소비하거나, 해외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통해서가 아니라, 자기 안으로 떠나는 여행을 통해 재발견된다. 그 과정이야말로 연기의 이치 속에서만 존재하는 나, 참으로 경이롭고 멋진 존재로서의 나를 재발견하는 일이라고 저자는 힘주어 말한다.
또 이로써 우리는 언어로 명명되기 이전의,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이로써 잠재되어 있는, 헤아릴 수 없이 큰 행복의 근원에 접근하게 된다.


심층의 마음을 관찰하고, 변화시켜 갈 때
이 지옥 같은 세계도 사라진다!

바야흐로 ‘물건’이 범람하는 환경 속에서, 사람들의 눈은 ‘마음’에서 멀어져 ‘물건’ 쪽으로만 끌려가고 있습니다. 물건에 대한 집착, 그것은 마음을 고갈시켜 버립니다. 집착하는 ‘욕망’과 그 주인공인 ‘자신’은 점점 부풀어 오르고, 거기에 이기심과 욕심이 소용돌이치며, 말하자면, 지옥의 세계가 나타납니다. 지금이야말로, 빌딩, 물건, 돈은 자신의 마음 바깥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의 영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호소하고 싶습니다. (p.97)

지옥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나의 마음이 마음속의 영상일 뿐인 ‘물건’으로만 향해서 물건에 대한 집착과 그것을 얻고자 하는 탐욕에 이끌릴 때, 그곳이 바로 지옥이다. 돈, 지위를 절대시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것을 실체로 여기며 삶의 목적으로 삼는 순간 지금 여기는 지옥으로 변한다.

마음의 비밀, 아뢰야식의 발견에 대해 탐구한 저자는 마음으로 되돌아가 마음속을 관찰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로써 모든 것이 내 마음 바깥이 아니라, 마음속에 있다고 거듭 생각할 때 내가 어떻게 변하게 되는지 지켜보라! 돈과 지위로 살 수 없는 행복의 근원은 바로 내 마음 깊은 곳에 있다.

마음 밖에서 벌어지는 일처럼 보이는 것도, 사실 내 마음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저자는 담배꽁초를 줍는 학생의 경우를 예로 들어 설명한다. 담배꽁초를 주우며 캠퍼스를 깨끗하게 청소하는 학생은, 자기 마음 속 세계를 청소하는 것이 된다. 그것은 타인을 위하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자기 마음을 깨끗이 하는 일이고, 이는 환경보호라는 사회적 운동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이렇게 사물이 마음속에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때, 우리는 마음의 심층부터 건강해지고, 현명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된다.


★일상에서 유식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예시!★

①지하철에서 자리에 앉으면 앞에 서 있는 사람에게 마음속으로 고마워하기.
: 앞에 서 있는 사람이 서 있어 준 덕분에 내가 앉아 있다고 생각하기.

②음식을 먹을 때, 음식을 먹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생각하기.
: 우리가 어떤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것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조건[緣]이 작용하고 있는 덕분이다. 요리사, 어부, 참치 그 자체, 바다, 생명 한 방울, 지구, 태양, 나아가 우주 끝의 존재까지. 인과의 사슬을 거슬러 올라가서, 그중 하나라도 없다면 우리는 이 음식을 맛볼 수 없는 것이다.

③온화한 얼굴과 자애로운 말로 다른 사람을 대하기
: 온화한 얼굴을 하고 아름다운 말을 주고받는 것이 바로 보시다.

④길을 걷다 마주 오는 사람에게 길을 비켜 주기

⑤빌딩 입구에서 다음 사람을 위해 문을 열어 놓은 채로 기다려 주기

저자는 자신부터 지하철 안에서 묵묵히 앉아만 있는 것으로도 사람들에게 따뜻한 분위기를 불러일으키는 사람으로 나이 들어가고 싶다고 말한다. 상대와 함께 살아가려는 마음, 나와 다른 사람을 관계적으로 파악하는 이 모든 게 불교의 연기의 이치를 실천하는 보살의 행위다.

‘유식(唯識), 마음을 변화시키는 지혜’를 통해 나와 세상을 ‘바로’ 보는 법을 익히고, 일상의 작은 습관들을 변화시켜 간다면, 우리는 헛된 행복 대신 마음 깊은 곳의 근원적 행복에 접근하게 된다. 이로써 건강하고, 지혜롭고, 현명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될 것이다.


◎ 책속으로

p.29
‘존재하는 것은 다만 신체, 다만 마음뿐이고, 나의 신체, 나의 마음이라고 생각하는 나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 사실을 사실로서 인식할 때, 우리의 세계관・인생관이 크게 달라집니다.

p.31
왜 눈을 뜨면 색이나 형태가 보이는 것일까요? 예를 들면, 아름다운 신록도 원자・분자로 구성된 ‘물질’이 며, 눈이라는 감각기관 역시 원자・분자로 구성된 ‘물질’입
니다. 그러한 ‘물질[신록]’과 ‘물질[눈]’이 서로 만날 때, 왜 신록을 보는 시각이라는 ‘마음’이 생겨나는 것일까요. ‘물질’과 ‘물질’에서 마음이 생깁니다. 이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 없습니다. 모르지만, 지금 시각의 마음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p.35
도대체 ‘무엇인가?’라는 사실을 안다면, 필연적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문제가 해결됩니다. 그것은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는 삶’일 것입니다.

p.69
이처럼 자신은 존재하지 않는데, 우리는 ‘자신, 저, 나’라고 생각하고 끝까지 우깁니다. 표층에서 ‘자아’를 의식하는 것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 앞에 서면 자신을 의식하고 긴장합니다. 역에 전차가 들어오면, ‘좋아, 나는 앉아야지!’라며 앞을 다투며 좌석으로 몰려갑니다. 무언가에 이기면 자신이 우세하다고 자만하게 됩니다. 이처럼 자신을 의식하게 되면 끝이 없습니다.

p.93
언어에 의한 인식에 한계가 있는 것은, 그것대로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우리가 언어로 말하는 대로 사물이 존재한다고 안이하게 생각하고, 말해진 것에 대해 집착한다는, 곧 말에 의해 속박되어 버린다는 것입니다.

p.96
아무튼 모든 것은 언어로 생각한 대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사실을 스스로의 마음속에서 확인하고 알아차릴 때 세계는 크게 바뀝니다. 지금까지와 다른 세계 속에서 조금은 더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p.97
빌딩, 백화점, 브랜드 제품, 전기 제품, 돈……. 바야흐로 ‘물건’이 범람하는 환경 속에서, 사람들의 눈은 ‘마음’에서 멀어져 ‘물건’ 쪽으로만 끌려가고 있습니다. 물건에 대한 집착, 그것은 마음을 고갈시켜 버립니다. 집착하는 ‘욕망’과 그 주인공인 ‘자신’은 점점 부풀어 오르고, 거기에 이기심과 욕심이 소용돌이치며, 말하자면, 지옥의 세계가 나타납니다. 지금이야말로, 빌딩, 물건, 돈은 자신의 마음 바깥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의 영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호소하고 싶습니다.

p.117
고전역학, 즉 뉴턴 역학까지는 ‘나’의 바깥에 무엇인가 얼마의 크기를 가진 입자로서의 원자・분자가 있다고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양자론, 양자역학의 눈부신 발전에 의해, ‘존재의 상태’에 나라고 하는 존재도 관여하고 있다는 것을 점점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 이러한 양자론의 성과와 또 한 가지는 유식사상의 자연관, 즉 ‘내가 표층의 감각으로 파악한 자연, 그리고 그것에 생각과 말로 채색된 자연, 그런 자연만이 자연은 아니다. 나의 마음속에는 아뢰야식이 대상으로서 있는 자연이 있다.’는 자연관, 이 두 가지를 참고해서 자연에 대한 의식혁명을 행하는 것이 어떠하냐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p.128
고뇌를 짊어진 그리고 살 방향을 잃은 현대인과 현대사회를 구제할 방법은 과연 있는 것일까요?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근본적으로 인간 한 사람 한 사람의 의식을 개혁해서 이기주의에 근거하는 자타 대립의 상태, 삶의 방식에서 벗어나는 것 이외에는, 환원하면 인간이면서 인간을 초월하는 것 이외에는 길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피라미드를 복원하기 위해서는 하나하나의 돌을 바로잡는 것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p.132
‘아아, 맛있다!’라고 외칩니다. 예쁜 꽃을 보고, ‘아아, 예쁘다!’라고 하며 즐깁니다. 신나는 일이 생기면, ‘아아, 신난다!’라고 외치며 기뻐합니다. 이처럼 구체적으로 말하면 마음도 즐겁고 유쾌해져서 아름다워집니다. 그 마음의 상태와 입에서 나온 말이 아뢰야식에 훈습되어 심층에 있는 마음을 바꾸어 갑니다. 아름답고 청정한 말과 마음이 심층을 온화하게 하며 아름답고 청정하게 합니다.

p.149
자신 이외의 수많은 인연에 의해 지금 여기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할 때, 지금까지 ‘나’라고 불렀던 것이 과연 무엇이었는지를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그리고 ‘나’라는 것은 단지 말의 울림일 뿐이 그것이 지시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p163
왜 이처럼 세계는 혼란스러워진 것일까요? 저는 우리 현대인 각자의 마음이 너무 바깥으로 치닫고, 돈, 명예, 지위, 편리함 그리고 밖으로만 행복을 추구하고 있는 것에 그 근본 원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현대는 돈도 지위도 명예도 아닌 ‘한 층 더 중요한 것’이 마음속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것을 획득하기 위해 삶의 방식을 바꾸는 것이 요구되고 있는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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