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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종용록(전5권)

저자·역자석지현 역주,해설정가185,000
출간일2015-10-10분야대한민국학술원
책정보페이지: 1967판형: 신국판 양장ISBN:9788998742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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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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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용록(從容錄)은 중국 선종사에서 『벽암록과 쌍벽을 이루는 공안송고평창집(公案頌古評唱集, 공안에 대한 송과 평론, 주석, 해설서)이다.

이 책은 『벽암록보다 100년 후(1224년)에 출간된 것으로 선문(禪門)의 명문(名文)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벽암록이 임제종 계통[看話禪]을 대표하는 공안송고평창집이라면, 『종용록은 조동종 계통[黙照禪]을 대표하는 공안송고평창집이다. 

 『종용록은 묵조선 수행체계[黙照禪]를 완성한 송대의 선승 천동정각(天童正覺, 1091~1157)의 『백칙송고(百則頌古)에 만송행수(萬松行秀, 1196~1246)가 시중(示衆) · 착어(着語) · 평창(評唱)을 붙여 비로소 완성되었다. 이 책은 만송행수의 재가제자이자 칭기즈칸의 참모였던 야율초재 담연(耶律楚材 湛然) 거사의 원력으로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다.

『종용록
은 일반인은 물론, 선승들도 완전히 이해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매우 어려운 텍스트이다. 

 또 『종용록에는 많은 고사(故事)가 있어서 더욱 난해하다. 그래서 『종용록은 중국 제자백가의 사상을 집약한 지혜의 보고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 책에서 시중(示衆) · 착어(着語) · 평창(評唱)을 쓴 만송행수 스님은 불교 외에 유교와 제자백가(諸子百家) 사상에 정통했다. 따라서 선어록에 대한 이해가 깊고 중국 사상과 한자에 정통한 사람이 아니면 『종용록
의 문장들이 품고 있는 숨은 뜻을 읽어내기는 매우 어렵다. 『종용록이 『벽암록과 더불어 선 수행자들의 필독서임에도 불구하고 석지현 역주·해설본 이전에는 제대로 된 번역서조차 없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번에 민족사에서 출간한 『종용록은 『벽암록을 역주·해설한 석지현 스님이 번역했다. 그는 뛰어난 언어감각을 지닌 시인으로 선시(禪詩)와 선어(禪語)를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에 전념해 왔다. 원문에 토를 달고, 각 단락마다 상세한 해설과 주(註)를 달았다. 그리고 『종용록 에서 언급되는 이야기들의 출처와 고사성어의 의미를 고증하여 밝혀 놓았다. 이 책의 마지막 권은 어휘사전으로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당송 시대의 속어와 선어를 알 수 있도록 했다. 공안집이나 선어록은 속어를 모르면 완전히 잘못 해석하게 된다. 이 어휘사전 한 권만으로도 선(禪)을 공부하는 이들에게는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번역을 시작한 지 6년, 교정과 편집에만 약 1년이 걸린 끝에 출간되었다!

 『벽암록을 번역한 경험과 오래도록 선(禪)을 연구한 내공이 아니었다면 7년이란 세월을 굳건히 버틸 수 없었으리라. 총 5권(사전 1권 포함)으로 펴낸 『종용록의 완역·출간 과정 자체가 하나의 역사적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종용록(從容錄)을 언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야율초재 담연 거사(耶律楚材 湛然居士, 이하 야율초재)이다. 『종용록은 만송행수가 연경(燕京)의 보은원(報恩院)에 종용암(從容庵)을 짓고 은거 중이던 시절에 그의 재가제자였던 야율초재의 간청에 의해 집필되었다. 야율초재야말로 『종용록을 펴낸 장본인이고, 『종용록 완성의 숨은 공로자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는 「종용록 서문」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만송노사에게 ‘(천동의) 이 송(頌, 頌古)을 평창하여 후학들의 눈을 뜨게 해 달라’고 7년 동안 무려 아홉 번이나 편지를 드렸다. 그래서 비로소 그 편지와 평창 원고(『종용록 원고)를 받아보게 됐다. 내 서역에서 외로이 떠돌기 수 년 만에 문득 (스님의) 이 편지를 받아보니 술 취했다가 깨어난 것 같고 죽었다가 되살아난 것 같았다. 너무 기쁜 나머지 (스님 계신) 동쪽을 향해 이마를 땅에 대고 절한 다음, 또다시 (이 원고를) 펼쳐 놓고 음미하며 원고를 어루만지면서 ‘만송스님이 서역에 오셨다’고 혼잣말로 되뇌곤 했다. (……) 나는 행궁(行宮, 왕이 임시 거처하는 곳)의 여러 벗들과 아침저녁으로 이 책(만송스님의 『종용록 평창 원고)에 푹 젖어 지냈는데 (그것은 마치) 보배의 산에 오르고 화장세계의 바다(華藏海)에 들어간 듯했다. 진귀한 보물들이 광대하게 두루 갖춰져 있어서 왼쪽으로 가도 보물이요, 오른쪽으로 가도 보물이며 보는 눈이 풍요롭고 마음은 흡족하기 이를 데 없으니 이를 어찌 세상의 언어로 그 만분의 일이라도 표현할 수 있겠는가. 나 혼자만 이 아름다운 법열을 독차지할 수가 없어서 모든 사람들과 함께 하려고 생각했다.”
-야율초재 담연 거사가 쓴 <서문> 중에서 

 


야율초재는 서문에서 스승 만송행수 스님에 대한 존경심과 『종용록
원고에 대한 절절한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야율초재는 칭기즈칸을 따라 원정길에 올라 서역의 아리마성(阿里馬城, Almalik, 몽골에서 터키, 이란, 러시아로 가는 요충지대, 차가타이칸국의 수도)에 머물고 있었다. 그곳에서도 그는 『종용록
의 원고를 받아 보고 매일 아침 만송 스님이 계신 곳을 향해 큰절을 했다. 또 『천동백칙송고 평창을 중국인 각료들과 함께 읽으며 ‘우리 스승 만송 스님이 서역에 오셨다’고 기뻐했다고 한다. 그리고 스스로 서문을 써서 연경(북경)에 있는 사제 종상(從祥)에게 이 원고를 보내 책으로 발간하도록 부탁했는데, 이것이 바로 『종용록(從容錄)이다. 

 

야율초재는 『종용록을 간행하는 이유를 두 가지 이유로 요약하고 있다. 첫 번째는 이 좋은 원고를 혼자서만 보기가 아깝다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이 법열(法悅)을 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에서였다.

역사상 야율초재는 칭기즈칸의 행정비서관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그는 칭기즈칸을 도와 대제국을 건설한 장본인이었다. 보잘것없는 일개 유목민 부족의 리더였던 테무친(칭기즈칸의 본명)이 세계 최고의 정복자로 거듭나고 몽골제국을 건설하여 약 150년 동안 동서양을 지배할 수 있었던 것은 그에게 “하늘이 주신 선물” 야율초재가 있었기 때문이다.
칭기즈칸은 야율초재를 자신의 정신적 지주로 여기고, 나랏일과 군사작전에 대한 것을 모두 그와 상의해서 처리했다. 유비에게 제갈량이 있었다면 칭기즈칸에게는 야율초재가 있었던 것이다. 이런 야율초재를 가르친 것이 바로 『종용록
이었다. 그는 『종용록이란 보물을 늘 가슴에 품고 있으며 잔혹한 전장에서도 누구보다 지혜롭게 대처했고, 인간성을 잃지 않았다.
몽골군은 정복전쟁을 치르는 동안 미리 항복한 성들은 살려주지만 끝까지 저항한 도시는 철저히 파괴해 왔다. 그런데 야율초재는 끝까지 저항한 나라의 백성들을 모두 도살하고 농지를 초지(草地)로 바꾸자는 몽골군 장군에게 맞서 “천하를 말 위에서 얻을 수는 있지만 말 위에서 다스릴 수 없는 법”이라고 응수했다. 대량 살상을 하지 않도록 왕을 설득시킨 야율초재 덕분에 점령지에서 관례대로 해 오던 파괴행위와 대살육의 풍조가 몽골군들 사이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이렇게 아율초재는 잔혹한 전장에서 대량 살상을 막고 몽골인들에게 법도와 예절, 문명의 기운을 불어넣었던 인물이다. 이는 『종용록
의 가르침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선(禪) 수행의 필독서! 묵조선(黙照禪)의 정수! 

묵조선과 간화선의 수행 방법 차이를 한눈에! 

 

“깨달음(부처의 기능)은 이미 우리의 본성 속에 내재돼 있다(本證). 그러나 좌선수행(只管打坐)을 하지 않으면 그 기능을 발휘할 수가 없다(妙修).”

묵조선(黙照禪)은 좌선수행을 통해 우리의 본성 속에 이미 내재한 깨달음을 현실화하고자 한다. 다시 말해, 묵조선 수행이란 ‘내재된 깨달음을 충전하는 작업’이다. 

이때 공안은 ‘수행의 깊이를 측정하는 계기판’이다. 반면 간화선(看話禪)은 공안을 ‘깨닫기 위한 수단 또는 도구’로 보고, 좌선보다는 공안 타파(公案打破), 즉 ‘공안 참구(公案參究)를 통한 깨달음’을 강조한다. 이런 간화선 수행의 최고 교과서가 바로 『벽암록이다.
그러나 묵조선에서 공안 타파란 좌선수행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경험되는 한 현상일 뿐이다. 중요한 건 공안 타파 이후에도 좌선수행은 부단히 계속되어야 한다는 것, 그렇게 이 삶 전체가 공안화(公案化)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현성공안(現成公案)이라고 한다.
이런 묵조선을 완성시킨 사람이 『종용록
의 공안 100칙 송고를 읊은 천동정각(天童正覺)이다. 

 

묵조(黙照)에서의 ‘묵(黙)’이란 몸을 부동의 자세로 바로잡는 것(坐禪, 只管打坐)이고, ‘조(照)’란 이 부동자세를 통해서 생각의 흐름과 감정의 기복을 관찰(수동적인 注視)하는 것이다.

“생각(과 감정)이 일어나거든 따라가지 말고 (부동의 자세로 앉아서) 그저 (수동적으로) 그것들이 가고 오는 걸(사라지고 나타나는 걸) 지켜보기만 하라.’ 이런 식으로 꾸준히 좌선수행을 계속하다 보면, 차고 더운 걸 그대 스스로 알게 될 것이다(念起不隨去 但觀自去來 久久純熟 冷煖自知).”(『石門文字禪
)

천동정각의 묵조선 수행법은 달마대사의 면벽(面壁)수행에 근원을 둔 재래적인 수행법으로서 좌선(坐禪, 결가부좌나 반가부좌로 않는 坐法) 그 자체를 강조한다. 이런 묵조선 수행법의 정수가 담겨 있는 책이 바로 『종용록
이다. 

 

대혜종고의 간화선 수행체계의 영향권에 들어있는 우리나라 선가(禪家)에서는 묵조사선(默照邪禪)이라는 대혜종고의 주장(주로 『書狀에서의 주장)이 이미 오래전부터 정설(定說)로 받아들여져 내려오고 있다. 이런 실정에서 『종용록은 선 수행의 균형 잡힌 시각을 갖기 위해 꼭 필요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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