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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당과 지옥은 번지수가 없다

   red00_next.gif저   자 : 김진태
   red00_next.gif판   형 : 신국판
   red00_next.gif출간일 : 2013-12-21
   red00_next.gif페이지 : 184쪽
   red00_next.gifI S B N : 9788977370265
   red00_next.gif정   가 : \12,000

   red00_next.gif독자서평 쓰기


 

 

인간의 외로움에도 이미 탐욕이 깃들어 있어서 사람들은 욕망을 채울 또 다른 대상들을 찾아 헤매고, 허무(虛無)는 무상(無常)의 병적(病的)인 형태로서 그 안에 이미 욕망이 자리 잡고 있기에, 욕망의 충족을 통해 위로 받고자 집착하지만 또 다시 공허함과 괴로움을 맛보게 될 뿐이다. 그래서 우리는 홀로 있을 줄 알아야 한다. 홀로 있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래야 외로운 세상에서도 행복할 수가 있다. - 17P -

자기의 돈을 주고 들어갔더라도 목욕탕에서 물을 너무 많이 낭비하는 것은 복(福)을 까먹는 짓이다. 자기 돈을 주고 사게 된 종이 한 장이라도 아껴 써야지 아무 생각 없이 헛되이 사용하는 것은 악업, 곧 나쁜 짓이 된다. 물을 크게 오염시키고, 나무를 많이 남벌하는 것은 모두에게 좋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므로, 자연을 정복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결국 인간들의 자살행위가 될 수 있다. 지구는 절대로 인간들만의 것이 아니다. - 22P -

육도(六道)에 윤회하는 중생들은 각자각자 너무 다르다. 물론 성인(聖人)들도 서로 다르다. 그래서 성인들에게도 계위(階位)가 있다.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형제자매들도 개개인이 모두 다르기에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간다. - 34p -

수행력이 향상되면 자기를 아는 수준에서 더 나아가 깨달음[正覺]을 얻게 되고 염오(染汚)의 자기에서 청정(淸淨)의 자기로 바뀌게 된다. 범부(凡夫)에서 성인(聖人)으로 되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자기 자신을 더욱 깊이 있고 섬세하게 보게 되는 것이다. 서양에는 수행의 전통이 없었기 때문에 소크라테스는 “자기 자신을 알아야 된다”는 중요한 사실을 알았지만, 그렇게 되는 방법까지는 말할 수 없었다. - 47p -

마음이 깨끗하고 고요한 자들이 머무는 곳이 천국(天國)이다. 천국은 마음의 세제(洗劑)도 아니고, 마음의 세탁소나 목욕탕은 더더욱 아니다. 더러운 자가 가면 깨끗해지는 그런 곳이 아닌 것이다. 더러운 자도 천국에 들어가면 저절로 깨끗해진다고 알고 있다면, 그것은 큰 오해이고 착각이며 무지(無知)이다. - 64p -

지옥(地獄)은 천국과는 반대로 마음이 크게 오염되고 매우 산란한 자들이 있는 곳이다. 그러한 마음의 오염과 산란에 의해 저지른 무거운 악업(惡業)의 과보로 나타나는 세계이기에 당연히 극심한 고통이 연속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죄업에 대한 대가를 치르면 나아지긴 하겠지만, 자기 자신이 스스로 마음의 오염을 제거하고 산란을 잠재우지 않고는 계속해서 되풀이 되는 윤회의 고통에서 완전하게 벗어날 길은 없다. - 65p -

우주 만유에는 인력(引力)의 법칙이 적용되지만, 삼계(三界)에 속하는 중생의 삶은 업력(業力)의 작용에 의해 연기법적으로 전개된다. 생명을 통해 삶 속에서 드러나는 세계는 그 사람의 정신적 수준이나 경지에 따라 다르게 다가온다. 저마다 갖고 있는 업력의 내용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다. - 84p -

불교는 ‘자기 창조설’이라고 할 수 있다. 자기는 자신이 만들어 간다. 중생의 몸과 마음은 일상의 신(身)・구(口)・의(意)의 삼업(三業)에 의해 형성되어지는 것이다. 육도윤회(六道輪廻)의 길은 누구의 심판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업력에 의해서 자연스럽게 결정되는 길이다. - 85p -

잘못된 생활과 행위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참회하여 그러한 일들을 다시는 반복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반성과 참회[贖罪] 후에는 절제된 생활과 좋은 행위를 실천하여 삶이 달라져야 과거의 업(業)이 정화되고 나쁜 과보를 받지 않게 된다. 전화기의 벨소리는 받으면 그치듯이, 우주의 메시지도 잘 받아들이면 고통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 95p -

일제 강점기 때 일본 불교가 남긴 나쁜 악습과 전통은 빨리 없애 버리는 게 맞다. 일제의 잔재가 아직도 우리 불교계에 남아 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지계가 청정해야 깨달을 수 있고, 깨닫게 되면 저절로 지계가 된다. - 108p -

5온(五蘊)·12처(十二處)·18계(十八界)·4성제(四聖諦)·12연기(十二緣起)그리고 수행법 등 수많은 설법을 다양하게 설파하셨지만, 결국 그 내용은 ‘행복’에 관한 것으로 자기 자신을 위한 가장 좋은 길에 대한 말씀이었다. - 130P -

바른 법을 구하게 되면 인식의 구조와 삶의 양식이 달라진다. 자기 밖에 붓다라는 대상을 세우고 그것을 신앙하면서 구제의 손길을 내미는 것이 아니라, 붓다는 완전하게 깨달은 분이며 그분의 말씀은 진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그분의 가르침대로 깨달음을 추구하는 자와 그리하여 깨닫게 된 자가 바로 ‘바른 불자’이다. - 136P -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불교학과 교수를 역임하였으며, 현재 동국대학교(경주캠퍼스)와 전국의 사찰에서 붓다의 바른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 세상의 평화와 사람들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 거침없는 쓴 소리로 불교계는 물론이고 기성종교의 잘못된 모습을 일깨워 호법신장으로 불린다.
영남대학교 법학과 졸업, 동대학원 철학과 졸업, 고려대학교 대학원 심리학과 석사과정 수학, 동국대학교 대학원 불교학과 석·박사 과정을 졸업하였다. 절에서 고시 공부를 하던 대학 시절에도 불교와 수행에 관심이 많았다.
“불교 공부를 해서 세상에 전하라”는 파계사 성전 큰스님의 부촉을 받아 본격적으로 불교학을 전공, 철학과 심리학 등 인접 학문을 아우르며 불교학의 지평을 넓혔다. 불교학을 연구하고 대학 강단에서 가르치면서 마치 은산철벽에 부딪치듯, 고뇌하다가 수행을 통해 그동안의 많은 의문들을 하나씩 풀어가고 있다.
오래 전부터 국내에서는 호두마을, 봉인사, 다보수련원 등에서 위빠사나와 사마타 수행을 해 왔고, 10여 년 전부터 매년 겨울이면 미얀마의 수행센터에서 수행을 해 오면서 수행 지도를 하고 있다. “불교는 수행체계로서 불자들은 누구나 수레의 두 바퀴처럼 교학과 수행을 함께해야 한다, 불교계를 정화하는 최고의 처방이 수행”이라고 강조하는 필자는 이 책에서 불교를 바탕으로 한 가치관 확립, 수행과 계율 호지를 통한 새 불교 운동을 제안하고 있다.

 

책을 펴내면서

1장 불교적 소양에서 본 인생살이
어차피 홀로 왔다가 홀로 가는 세상이다 16
중생들은 자기 자신을 드러내지 못해서 환장한 존재들이다 19
너무 많이 먹고 마시고 쓰는 것도 큰 죄악이다 21
오래 살 수 있는 자격 24
몸투정을 들어주는 일에 일생을 바친다 28
에고(ego) 문상(問喪) 31
모두 다르다 34
불교에서 말하는 평등은 ‘그들의 평등’이 아니라 ‘나의 평등’이다 38
다른 동물들도 고향이 있고 가족과 친지들이 있다 41

2장 성자들의 가르침을 다시 생각해 본다
자기 자신을 아는 방법 46
진정한 효도 49
본래 원수는 없다 52
원수조차도 사랑할 수 있는 방법 : 메따관 58

3장 불교의 밖을 통해 배우기
천당과 지옥은 번지수가 없다 64
천국의 문 68
천국 백성의 조건 71
세상과 인간을 보는 견해들 74
종교 없이도 세간의 행복은 얼마든지 누릴 수 있다 81

4장 고해(苦海) 들여다보기
중생 업력(業力)의 법칙 84
욕망이 자꾸 커져만 가는 이유 87
가난과 질병의 고통도 우주의 경고 메시지이다 94
고(苦)라는 문제의 해결 방법 97
행복감 훈련 102

5장 불교계와 지계(持戒)의 중요성
‘불교 정화’가 아니고, ‘불교계 정화’라고 해야 한다 106
비구와 비구니의 목숨은 오직 ‘불음계(不淫戒)’ 하나이다 116
중생들은 음욕(淫欲, 性欲)의 열매이자 씨앗이다 118
마왕 파순의 전략과 전술 121

6장 불교와 불자
절[寺]은 불법(佛法)을 가르치는 학교이다 126
붓다 45년간 설법(說法)의 정수 130
불자(佛子)의 종류 134
국자 불자(佛子)와 혀[舌] 불자 137
불교의 교과서는 자기의 몸과 마음이다 142
번뇌의 뿌리 145
탐(貪)·진(瞋)·치(癡)의 개념 정립에 대한 새로운 시도 148
중생(衆生)과 성인(聖人)의 다른 점 151
깨달음의 필요조건과 충분조건 155

7장 중요한 게송들
무상게(無常偈) 160
탄생게(誕生偈) 165
마지막 유훈(遺訓) 168

8장 에필로그
이 책을 쓰게 된 계기(1) 172
이 책을 쓰게 된 계기(2) 174
용어풀이 178

 

총 8장으로 나뉘어 편집된 이 책은 혜문 스님의 추천사에서도 엿볼 수 있듯 짧은 글 속에 많은 의미가 함축되어 있어 독자로 하여금 ‘아’ 하는 깨달음과 함께 사색하게 하고 스스로의 삶을 반조하게끔 이끌어 주고 있다.
‘에고(ego) 문상(問喪)’이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남의 죽음과 자기 육체의 죽음 앞에서가 아닌, 자기의 에고를 문상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무상(無常)을 체험하고 세간을 초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많은데도 에고가 그 길을 꽉 막고 있어서 오욕락의 충족을 지향하고, 끝없이 생사윤회를 되풀이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에고 때문에 괴롭고 불행하다고 강조하면서 이기적 에고를 극복하면 삶을 축제처럼, 활발하고 생동감 넘치는 삶을 살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