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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1-24 오후 2:3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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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불교평론 학술상에 민족사 윤창화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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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불교평론 학술상에 윤창화 대표
심사위 “선종 사원과 우리 선원 운용 원리까지 논의한 역작”

2017년 불교평론 학술상에 재야학자인 윤창화 민족사 대표가 선정됐다. 수상 저서는 《당송시대 선종사원의 생활과 철학》이다. 시상식은 12월 21일 불교평론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500만 원이 수여된다.

학술상 심사위원회는 “치열하고 논쟁적인 심사과정을 거쳐 재야의 연구자이자 불교전문출판인인 윤창화선생을 수상자로 결정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여러 권의 저서와 논문을 써온 윤창화 선생은 올해 초 <당송시대 선종사원의 생활과 철학>(민족사. 2017)이라는 역저를 냈고, 이 책은 동아시아불교의 새로운 영역을 구축한 선종사원에 관한 거의 모든 논의를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의 선원(禪院)이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에 관한 논의까지 담고 있는 주목할 만한 저작”이라고 평가했다.

심사위는 “선불교를 지향하고 있는 한국불교는 선원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전국선원수좌회를 비롯한 제방의 수좌들이 결제 철이 되면 곳곳의 선원에 방부를 들이는 전통 또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 남방불교의 수행법 등이 다양한 통로로 유입되면서 간화선 전통에 대한 비판적 검토와 재구성이 요청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 했다.

이어 “윤창화 선생의 역저는 이런 상황 속에서 선종의 뿌리를 형성한 당송시대의 선종사찰은 물론 현재 우리의 선원 현황까지 비판적이면서도 애정이 담긴 시선으로 분석해내고 있다.”면서 “간화선 전통에 대한 새로운 논의의 기초자료이자 미래를 위한 방향 설정의 출발점을 마련해 줄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평했다.

윤창화 대표는 “부족한 졸저(拙著)를 ‘올해의 불교평론상’ 수상작으로 선정해 주신데 대하여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며 “제도권 학자가 아닌 재야 탐구자를 선정한 것은 ‘불교평론’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주제는 시대적으로 지금과는 거리가 먼 중국 ‘당송시대 선종사원의 생활과 철학’에 대하여 탐구해 본 것이지만, 그 속에는 항상 나의 문제 곧 ‘존재란 무엇인가? 그리고 왜 사는가?’가 끼어 있었다.”면서 “이런 문제의식 속에서 방황하다가 실존적 측면에서 포착한 것이 당송시대 선(禪)이다. 오늘날 한국선에 대한 성찰적 입장에서 선의 원류인 당송시대 선(禪)으로 까지 올라가게 된 것”이라고 회고했다.

윤 대표는 “9년 전 딸과 아내와 함께한 교토 선종사원 여행은 발분망식의 계기였다.”며 “이 책은 선종(禪宗)의 여러 청규(淸規)와 선문헌을 바탕으로 중국 중세(당송시대) 선종사원의 생활과 각종 제도, 가람 구성, 생활철학, 그리고 그 사상적 바탕 등 선종의 생활문화에 대한 전반을 탐구한 책”이라고 소개했다.

또 “이를 통해 당송시대 오도(悟道)시스템을 바탕으로 오늘날 한국 선원을 비추어보자는 의도도 있었다. 그 의도가 어느 만큼 이루어졌는지는 모르겠으나 공부하는 동안 참으로 행복했다.”면서 “그에 더해 강호에서 격려까지 받으니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과분하게 평가해준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다음은 불교평론 2017 학술상 수상작 심사평 전문.


2017년 겨울호로 72호를 발간하는 계간 <불교평론>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사부대중 및 일반 시민들과 공유하고자 하는 대중학술지를 지향해왔다. 불교학계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학문적 연구 성과는 물론, 승가와 재가공동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신행(信行)의 과정과 결과에 관한 비판적 논의 과정을 대중들과 나누고자 하는 목적으로 창간되어 어느 새 20여년의 역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러한 목적을 구현하기 위한 한 방법으로 우리는 ‘학술상’을 제정하여 매년 말 시상함으로써 학문과 실천 영역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둔 분들을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해왔다. 그동안 수상하신 분들은 대학은 물론 종단 내외에서 실천을 중심으로 하는 공부를 지속해오고 있는 분들이었는데, 아쉽게도 작년에는 적절한 대상자를 찾지 못해 ‘수상자 없음’이라는 공고를 내보내야만 했다.

올해 학술상 심사위원회에서는 치열하고 논쟁적인 심사과정을 거쳐 재야의 연구자이자 불교전문출판인인 윤창화선생을 수상자로 결정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이미 여러 권의 저서와 논문을 써온 윤창화선생은 올해 초 <당송시대 선종사원의 생활과 철학>(민족사. 2017)이라는 역저를 냈고, 이 책은 동아시아불교의 새로운 영역을 구축한 선종사원에 관한 거의 모든 논의를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의 선원(禪院)이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에 관한 논의까지 담고 있는 주목할 만한 저작이다.

선불교를 지향하고 있는 한국불교는 선원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며전국선원수좌회를 비롯한 제방의 수좌들이 결제 철이 되면 곳곳의 선원에 방부를 들이는 전통 또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 남방불교의 수행법 등이 다양한 통로로 유입되면서 간화선 전통에 대한 비판적 검토와 재구성이 요청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선종의 뿌리를 형성한 당송시대의 선종사찰은 물론 현재 우리의 선원 현황까지 비판적이면서도 애정이 담긴 시선으로 분석해내고 있는 이 역저는, 간화선 전통에 대한 새로운 논의의 기초자료이자 미래를 위한 방향 설정의 출발점을 마련해줄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우리는 판단했다.

올해는 심사과정에서 마지막까지 수상작과 경합을 벌인 저술도 있었다. 심사위원 중에는 이 상의 명칭이 학술상이니만큼 보다 정치한 해석을 가한 책을 선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신한 분도 있었다. 그러나 의견을 더 주고받는 과정에서 <불교평론>의 지향점이 새로운 연구분야의 개척과 특히 학문이란 대중과의 만남과 공유에 더 큰 의미가 있다는 점, 재야학계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분을 격려하는 것이 상의 목적에 더 부합하는 선택이라는 결론으로 마음이 모아졌다.

해인승가대학과 민족문화추진회 국역연수원에서 공부한 이력을 지닌 윤창화 선생은 출판인으로서의 일상에도 공부와 수행의 끈을 놓지 않고 있어 불교학계는 물론 사부대중공동체 구성원들에게 서늘한 죽비를 선사하곤 해왔다. 그런 죽비를 달갑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고 그의 공부과정과 결과에 대해 수용과 불수용의 자유가 우리에게 있지만, 그럼에도 그의 삶의 지향 자체에 대한 존중은 쉽게 저버릴 수 없는 우리의 의무인지 모른다. 이번 학술상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일상과의 연계성 속에서 어떻게 살려낼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을 모두에게 던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윤창화 선생의 학술상 수상에 다시 한 번 축하의 마음을 나누고자 한다.

2017년 12월 3일
<불교평론> 학술상 심사위원 일동